한국이 2012년 유엔(UN) 192개 회원국 전자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이 발표한 전자정부 평가 결과, 발전지수 부문과 온라인 참여지수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2관왕을 달성했다.”면서 “격년제로 이뤄지는 평가에서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두 부문 세계 1위 성적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엔 경제사회처 공공행정국(UNDESA)에서 진행하는 전자정부 평가는 2003년 처음 실시됐다. 2005년까지 매년 이뤄지다가 3년 건너뛴 2008년 이후에는 격년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2005년 5위, 2008년 2위, 2010년 1위 등 순위가 꾸준히 올라갔다. 온라인서비스 수준, 정보통신 인프라 수준, 인적자본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자정부 발전지수에서 미국이 2위에서 5위로, 캐나다가 3위에서 11위로 떨어지는 등 급변하는 속에서 2회 연속 1위를 지켰다. 또한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등을 고려하는 온라인 참여지수에서도 네덜란드와 함께 1위를 지켜냈다. 네덜란드는 2010년 온라인 참여지수 평가에서 15위에 머물렀으나 훌쩍 뛰어올랐다.
황서종 행안부 정보화기획관은 “향후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가에 전자정부시스템 등을 수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6월 23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유엔 공공행정의 날 행사에서 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2-03-01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