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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파워우먼] (10)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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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급 이상 48명… 고위급 진출 눈앞

행정안전부 전체 직원은 3357명이다. 이 중 여성 공무원은 928명. 27.6%로 많지 않다. 4급 이상으로 따지면 더욱 줄어든다. 473명 중 48명이다. 10%를 갓 넘기는 정도다.



소속 기관이 아닌 본부 여성국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성 과장 역시 드물다. 고작 다섯 명이 있다. 과거 총무처와 내무부, 국가비상기획위원회가 합쳐진 조직의 성격은 여성의 진입을 좀체 반기지 않았다. 중앙행정기관의 전체 조직과 인사, 국가적 재난 등을 다루는 ‘선 굵고 험한 업무’라는 인식은 행안부를 여성 공무원의 불모지처럼 여기게 했다.


하지만 겨울 계곡 얼음장 아래에서도 봄을 기약하는 물줄기는 끊임없이 흘렀다. 행안부 남성 공무원들은 “시간을 다툴 뿐 이른 시일 내에 여성 국·과장들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파워 우먼들의 대거 진출을 앞두고 남성 동료들이 갖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사를 보여 준다.

맏언니 격인 고위공무원단은 세 명이다. 김혜영(52)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장과 김혜순(51) 개인정보보호위 사무국장, 유은숙(57)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이다. 다들 ‘걸출한 여장부’로 불리며 입지전적인 공직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새 정권이 출범하는 내년 초쯤 최소 한두 명은 행안부 본부 첫 국장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은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2008년 행안부로 넘어와 과천청사관리소장 등을 거쳐 본래 특장인 정보기술 쪽을 맡고 있다. 김 사무국장 또한 5급 특채로 공직에 들어온 뒤 여성부, 청와대 등을 거쳐 행안부(옛 행자부)에서 윤리담당관, 주민참여팀장 등 과장급 보직을 두루 거치는 등 화학적 결합을 이뤄 냈다. 이와 함께 전산직 9급 출신으로 고공단까지 올라간 유 실장은 행안부 내 많은 여성 공무원들에게 ‘살아 있는 전설’이다.

과장급은 지난달까지 세 명이었지만 두 명이 더 늘었다.

박상희 노사협력담당관은 전산직(7급 특채)으로 들어왔음에도 일찌감치 균형인사과장, 인사평가과장, 중앙공무원교육원 정책교육과장 등 일반 보직을 맡으며 인사 부문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소문난 주당으로 꼽혀 남자들도 쉬 버텨 내기 어렵다는 공무원 노사 업무까지 맡게 됐다. 신영숙 성과급여기획과장, 김주이 제도총괄과장, 김성연 안전개선과장, 송경주 주소정책과장은 공교롭게도 모두 부부 공무원이다. 남편들이 각각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에서 같은 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드센 조직에서 여성 공무원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중앙부처 업무에 대한 남편의 속 깊은 이해임을 미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르면 내년 이후로 한 사람씩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고공단으로 들어갈 예비 후보들이다.

서기관급 중에서는 남주현(38) 서기관을 비롯해 ‘이·고·장 세 은영’이 자리 잡고 있다. 남 서기관을 비롯해 이은영(38)·고은영(38)·장은영(37) 서기관은 향후 2~3년 내에 과장으로 승진할 든든한 ‘둘째 언니군(群)’을 꾸리고 있다. 7급 공채 출신인 서정아(44) 서기관 역시 맹형규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안부 한 국장은 “업무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성의 섬세함은 물론 남성 못지않은 우직함을 함께 가진 이들이 많다.”면서 “조직과 인사 문제 등을 대할 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등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2-12-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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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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