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관·과장 등 골고루… 여성비율 60%
여성가족부는 여성이 전체 인력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장관부터 실장, 국장까지 골고루 여성 인력이 자리 잡고 있다. 여성 과장도 10명이 넘지만 다른 중앙부처에 비해 행정고시 출신은 적은 편이다. 고시 출신이 많지 않다는 점에 대해 “인재가 없다.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2001년 여성부가 출범할 때 자원했던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승진이 타 부처보다 빨랐다.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어느 부처보다 주목받는 곳이 바로 여가부다. 내년부터 청계천 셋방살이를 벗어나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한다. 지난해 배치된 수습사무관 2명은 모두 남성으로, 여성 정책에 관심이 많다며 여가부를 지원하기도 했다. 여성부에 남성 사무관 2명이 지원해 배치된 것은 처음이라 그만큼 여가부의 위상이 확대됐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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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성지 여성정책과장은 부드럽고 겸손한 성품과 배려심으로 조직 화합의 기둥이 되고 있다. 보훈처, 노동부에서 근무하다 2002년부터 여성부에서 일하고 있다. 200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영유아 보육 업무를 넘겨받았을 때 실질적으로 업무 이관을 총괄했다. 이어 2년 동안 보육시설 안전관리 강화, 평가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어린이집의 질을 대폭 올려놓았다.
인정숙 행정관리담당관은 보육 업무가 복지부와 여성부를 오가면서 개인도 이동이 잦았다. 행시 42회로 공직에 입문하여 보훈처에서 처음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여성부로 전입했지만, 2008년 보육업무가 4년 만에 다시 복지부로 넘어가면서 복지부로 갔다가 2010년 여가부로 복귀했다. 한부모 가정 지원업무의 기반을 닦았다.
이은희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은 제주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귀포시 관광지 관리사업소장 등을 지냈다. 이 과장이 맡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설치 확대가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김가로 장관 비서관은 중앙 부처 과장 최연소 기록에 도전할 만큼 젊지만, 신중하고 빠른 일 처리로 ‘여가부의 에이스’로 불린다. 지방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에 경남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2006년부터 여가부에서 일했다. 여성인력개발종합계획,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 수립에 참여해 여성인력개발 업무의 기틀을 닦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3-01-21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