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머리맡 동화책’ 사업 자격증 가진 할머니교사 참여
관악구 보라매동에 사는 황수자(71) 할머니는 요즘 동화책을 끼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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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동화구연 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 선생님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 주는 ‘머리맡 동화책’ 사업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2011년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노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또 1세대와 3세대가 서로 소통하는 기회까지 마련해 줘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할머니 선생님들은 자조 모임을 만들어 매월 두 차례 사례 발표 및 독서 활동 시간도 갖는다. 책잔치와 마을축제 때에는 독서활동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머리맡 동화책 사업은 섬김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어르신들을 소중한 지역 자원으로 양성하고, 이를 통해 책 읽는 마을을 만드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