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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에 안전지도 배포… 아이들이 직접 현장조사

“여기는 아주 좁은 데다 뒷산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이라 위험해요.” “여긴 동네 어른들이 많이 다니고 편의점이 있으니까 안전해요.”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어서 어두워요.” “여긴 이상한 가게들이 많아서 피해 가야 해요.”

등하굣길을 따라 아이들이 재잘대면서 걸어간다. 학교 주변 위험 요소는 누가 가장 잘 알까. 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안전지도 제작에 참여시켰다. 중랑구는 12일 등하교 때 맞부딪히게 될 여러 위험 요소들을 표시한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해 각 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동원·중목·상봉·묵현·망우·면일초등학교 3~5학년 20여명도 지도 제작에 참여시켰다. 아동 대상 범죄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확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등하굣길에서 마주치는 안전한 요소와 위험한 요소를 직접 체험하고 구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성범죄 예방교육과 지도 제작 방법 등에 대해 미리 교육받았다. 그 뒤 조를 나눠 인솔 교사 지도 아래 아이들의 실제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그 이동 경로에서 만나게 되는 위험한 요소와 안전한 요소 등을 직접 현장 조사했다. 마무리된 지도는 여성가족부 지역연대나 구청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경찰 등에도 나눠줘 범죄 예방과 통학로 안전 관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내년까지는 지역 초등학교 22개에 대한 아동안전지도를 모두 완성하고 학교별로 1개 반 정도인 지도 제작 참여 인원을 전체 학년 전체 학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3-06-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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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