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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김재영, 김선균, 정만식이 참석해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군도’는 19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 백성들에게 나눠 주던 ‘의적단’과 ‘권력가’의 대결을 그린 액션 사극이다. 이 작품에서 강동원은 나주지방 부호의 서자로 최고의 무술 실력을 자랑하는 ‘조윤’역을, 하정우는 억울한 사연으로 군도 무리에 합류하는 ‘돌무치’역을 맡아 열연했다.
윤종빈 감독의 연출작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트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또 다시 윤 감독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과 네 번째 작품이다. 매번 작업을 함께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익숙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이야기도 굉장히 명쾌하고 짜릿하다. 배우로서는 탐낼 만한 역할이 아닌가 생각됐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하정우는 “말 타는 연기가 힘들었다. 과거에 말을 타다가 떨어진 사고를 당한 이후 다시는 말을 안 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시나리오를 받고 보니 말 타는 장면이 있었다”며 “윤종빈 감독에게 그냥 뛰어가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거절당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촬영 6개월 전부터 연습했는데 승마를 가르쳐주는 선생님과 상담치료부터 했던 것 같다”며 고생스러웠던 촬영과정을 예상하게 했다.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이 의기투합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오는 7월 23일 개봉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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