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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감독과 출연배우 강동원, 송혜교, 백일섭, 조성목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송혜교는 그간 불거진 탈세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자간담회장 분위기는 다소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기자간담회는 감독과 출연배우들의 인사로 시작됐고, 송혜교는 앞서 탈세 혐의에 대한 입장 발표에 이어 곧바로 기자간담회가 이어진 탓에 “저희 영화 잘 부탁드린다”며 짧게 인사했다.
이에 백일섭이 “주인공이 (인사)말이 너무 짧아!”라고 재치 있게 호통(?)을 치자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분위기가 다소 전환됐다. 이에 송혜교도 머리를 숙이며 웃었다.
이어 백일섭은 “역할이 크진 않지만 그간 TV 드라마를 하느라 영화를 못했다. 과거 영화 ‘삼포로 가는 길(1975년)’ 이후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 작업을 한 것 같다”는 말로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백일섭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름(조성목 분)의 친구이자 옆집 할아버지인 장씨로 분했다.
백일섭은 “이 작품은 원작 책을 읽을 때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슬프고 눈물이 나는 영화라기보다 ‘짠한’ 영화다. 좋은 영화같다”고 말했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선천성 조로증으로 인해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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