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구개발특구 제 기능 못 해” 지적
대구연구개발특구(의료R&D지구)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3월 대구 동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인근 34만 6000㎡ 부지에 대구연구개발특구를 조성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실에서 신약 등 의약품을 개발하면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기업들이 이를 대량 생산한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원구 의원은 “대구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할 때 38만명 고용 창출 효과, 82조원 생산 증가라는 구호를 외쳤으나 공염불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실적이 미미하다는 순간의 질책을 모면하기 위해 의료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무분별하게 유치하고 있어 대구시민이 첨복단지 유치로 꾼 ‘메디시티의 꿈’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밝힌 유치기업의 주요 사업은 컴프레서, 기계제조, 전자부품, 디자인 에이전시 등으로 첨단의료산업을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주한 기업들이 넓게 보면 모두 의료와 관련돼 있다”면서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도 조만간 공장을 짓고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5-10-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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