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국립보건원 부지, 서북권 신경제 중심지 변모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은평구, 민원서비스 종합 평가 3년 연속 ‘우수’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성북구, 중랑천서 110년 숨어 있던 땅 9555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성동 ‘고혈압·당뇨병 교육센터’ 건강 맛집으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공정여행·농업드론 뜬다…지역 창조경제 맥박 뛴다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GS홈쇼핑 ‘전남 혁신센터’

청산도 관광상품 홈쇼핑 완판
GPS 기반 농약살포 드론 개발
꼬막 향균물질 축출 상용화 성과
“정체된 기술 완성” 입주업체 호평



허창수(가운데) GS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전남 여수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입주기업인 마린로보틱스의 서경필(오른쪽) 대표로부터 위성항법장치(GPS) 자율비행 기반 농약 살포 방제용 드론 개발 및 사업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GS그룹 제공
GS홈쇼핑에서는 지난 5월 ‘청산도-완도 2박3일 공정여행’ 상품이 방송됐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인 청산도를 관광하는 이 상품은 방송 30분 만에 1400통의 주문 전화로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했다. 지난해 GS그룹이 전남도와 함께 문을 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남혁신센터)가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인 트래블러스맵, GS홈쇼핑이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전남혁신센터는 다음달 중 GS홈쇼핑을 통해 전남 강진과 장흥 지역의 공정여행 상품을 추가로 방송할 예정이다.

오택진 트래블러스맵 팀장은 “홈쇼핑을 통해 공정여행의 가치도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도 함께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공정여행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그룹이 지난해 6월 전남 여수에 문을 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산도 공정여행 상품과 같은 지역 특성을 살린 전남 지역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농수산 벤처 창업,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지역에 기반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전략이다.

특히 지난 5월 완판된 청산도 공정여행은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여행으로는 최초로 TV홈쇼핑에서 방송돼 지역 경제와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청산도의 관광 명소를 360도 가상체험(VR) 입체 영상으로 촬영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전남혁신센터는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체험 콘텐츠와 지역 쇼핑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남 지역 알리고’ 사이트도 개설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지역 특성을 살린 농수산품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심해용 잠수정 개발업체 마린로보틱스는 전남혁신센터에 입주해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의 농약살포 방제용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 이 드론은 최대 20㎏의 농약을 싣고 농장에 설치한 GPS에 따라 이동하면서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일본에서 유명한 이카텐(오징어)등 튀김 요리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아라움은 GS리테일과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통 경로를 확보해 현재 1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3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생태계 조성 분야도 지난 1년 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드림라임은 지난해 6월 전남혁신센터 입주 기업에 선정된 뒤 꼬막 껍데기로 향균 기능 물질 개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꼬막 껍데기를 수거해 이온화 과정을 거쳐 항균성 99.9%의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드림라임은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와 협업한 이후 3개월만에 30%의 생산수율을 50%까지 끌어올려 위생장갑과 지퍼백, 포장랩 등으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신희중 드림라임 상무는 “전남혁신센터와의 만남은 정체됐던 기술을 완성하고, 엄두를 내지 못했던 B2C(기업·소비자 거래)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문’이었다”고 말했다.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마린콜라겐을 사용해 화장품 등 고부가 상품을 생산하는 ‘마린테크노’는 지난해 9월 전남혁신센터 2차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마린콜라겐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3종 세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1월 크라우드펀딩 성공 1호 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 대통령 미국·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의 수출계약 체결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08-29 3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