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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질의응답/안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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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진화-Buen Camino, Sarria(수줍은 허밍)
91x117cm, 순지에 채색.
단국대 동양화과, 이화여대 대학원 동양화 전공. 가톨릭청년미술가회 창립전 등.
질의응답/안미옥

정면에서 찍은 거울 안에
아무도 없다

죽은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
버티다가

울었던
완벽한 여름

어떤 기억력은 슬픈 것에만 작동한다
슬픔 같은 건 다 망가져버렸으면 좋겠다

어째서 침묵은 검고, 낮고 깊은 목소리일까
심해의 끝까지 가닿은 문 같다

아직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생각하면
생각이 났다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아남는다. 산 사람은 죽은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 슬픔을 견디는 사람의 기억력은 왜 유독 슬픈 것에만 작동하는 것일까. 죽음이나 슬픔 같은 건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죽음도 슬픔도 사라지지 않는다. 장켈레비치라는 철학자는 “생의 힘과 강도는 바로 죽음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지. 죽음이 없다면 생이 이토록 매혹적이지도 빛나지도 않았을 테다. 침몰하는 여객선 안에서 “아직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살려 달라고, 살려 달라고!

장석주 시인
2017-05-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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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