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강사 테일러 라 포스(24)라는 여성 채식주의자가 해변 1.6킬로미터를 ‘베어크롤(Bear Crawl)‘ 동작으로 완주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굉장한 이 동작을 통해 그녀가 알리려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1일 외신 스토리트렌드가 그녀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라 졸라 해변. 테일러가 자신의 몸을 곰처럼 구부려 해안가를 기어가고 있다. 목표로 삼고 도전한 거리는 1마일(약 1.6킬로미터). 그녀가 이런 ‘셀프 고통’을 손수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동물들이 오랫동안 당해온 고통을 강조하고 알리기 위해서다.
일반 사람도 정상적인 자세로 1.6킬로미터를 걷는다면 종아리가 묵직해지는 걸 느낄텐데, 두 손과 두 발만으로 기어간다면 엄청한 체력 소모는 불을 보듯 뻔할 터. 영상 속엔 그녀가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잠시 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침내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한 그녀는 46분 만에 자신의 도전에 성공한다. 그녀는 “베어크롤 자세로 1마일을 기어가는 건, 우리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네 발 달린 친구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의 표시”라며 “하지만 기어가는 내내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다”고 말했다.
사진=Exercise Compassion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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