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구청 기부존서 카드 결제하면 소상공인 상품 구매해 취약계층 전달
참가자엔 영화·식당·호텔 할인 혜택 “어려움 속에서도 누군가는 희망을 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희망이 돼 주십시오.”지난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선 기부 행렬이 줄을 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자발적 모금운동인 ‘함께해요 희망기부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국악인 박애리씨 사회로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아내와 동참, 성금을 모금함에 넣었다. NCT127 등 한류스타들도 참석, 기부릴레이 캠페인을 응원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설치된 100m 길이의 대형미디어 ‘언더월드 파노라마’에선 참여자들의 ‘인증샷’ 영상이 실시간 송출됐다. 기부에 참여한 한 주민은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캠페인은 모금액으로 지역 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해 독거어르신·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오는 7월 4일까지 60일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코엑스몰과 구청 로비에 ‘특별 기부존’을 마련하고, 현금 모금함과 카드단말기를 비치했다. 카드단말기엔 1900원과 9900원, 기부 금액이 표시돼 있는데, 둘 중 하나를 택해 교통·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자동 기부된다. 기부존은 오는 19일까지 운영된다.
구 복지정책과 모금회(02-3423-5777) 전화 접수 후 전용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14)로 입금해도 된다. 코엑스 주변 대형전광판들을 통해 송출되는 캠페인 영상과 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해 제로페이로 기부할 수도 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기부존에서 촬영한 기부 인증샷을 제시하면,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7000원 할인된 금액으로 영화를 볼 수 있고, 강남구 주요 음식점·호텔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5-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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