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연장’ 목소리
코로나19 사태로 가족돌봄휴가를 내고 정부로부터 비용 지원을 받은 직장인 10명 중 4명이 휴가 법정 한도인 10일을 이미 다 쓴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등교수업이 잇따라 중단돼 집에서 자녀를 돌봐야 하지만 쓸 수 있는 휴가가 남지 않은 상황이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직장인들은 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8일 기준 가족돌봄휴가 비용 지원을 받은 직장인 11만 8891명 중 지원 기간이 10일 이상인 사람이 40.4%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족돌봄휴가는 연간 최장 10일 동안 쓸 수 있는데, 이 한도를 다 채운 것이다. 정부는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가 가족돌봄휴가를 내면 1인당 하루 5만원씩 휴가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연간 10일로 제한한 가족돌봄휴가 기간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9-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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