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종사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
업무 지식·현장실습 맞춤형 교육
구인 기업·구직자 ‘미스 매칭’ 해결
호텔에 고용장려금 지원 협약도
중구 관계자는 “관광 1번지 중구에 밀집한 124개의 호텔은 최근 인력난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기 어려운 상황인 반면 중구민의 77%는 일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며 “특화 산업군에서 구인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구직자 양성을 통해 미스 매칭을 해결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중구가 서울중장년내일센터와 함께 1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는 ‘호텔 종사자 양성 과정’은 인력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중장년 구직자들이 필수 교육을 받고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6일간의 프로그램은 구직 자신감을 되찾는 ‘생애경력 설계’부터 호텔용어 등 기본 업무 지식, 현장 실습, 면접까지 압축적으로 담았다. 모집 분야는 객실관리, 식음·연회파트(F&B), 조리보조, 시설관리다.
이 같은 해법은 지난해 7월 중구가 일자리전문기관, 대학교, 각 산업 대표 등 경제주체 40여곳을 모은 일자리 거버넌스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중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호텔 지배인들은 ‘쉽게 그만두지 않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교육 정원 70명에 110여명이 지원하는 등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높은 열의를 실감한다”고 했다. 중구는 더 많은 주민에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회 등 종교시설과 함께 홍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선 참가자 78명 중 12명이 취업했다. 이번엔 대형 호텔인 롯데호텔이 참여를 타진하는 등 참여 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구는 지난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관광업계 등과 호텔에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노사발전재단, 한국관광공사, 서울특별시관광협회 등이 맺은 업무협약에 중구는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인사말에서 “‘내편 중구’는 행정력과 제도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구직자 양성과 취업 연계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2024-03-1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