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엄 직후 7분 이상 통화 확인
조경태·김예지 참고인 신분 소환
합참 작전본부장 자택 등 압수수색
‘무인기 의혹’ 외환 혐의 입증도 박차
또 내란특검은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압수수색에 착수하는 등 외환 혐의 입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란특검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 의원과 김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조사에서 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한 이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12월 3일 밤 11시 12분에 추 전 원내대표와 한 전 총리가 7분 이상 통화한 것이 나왔다. 특검팀은 그 이후 시점부터 적극적으로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사에 앞서 “그날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본회의장으로 부르기도 하고 중앙당 당사 3층으로 부르기도 해서 몇 번 교차됐다.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배경에 추 전 원내대표 등이 관여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추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의 경우 계엄 선포 후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던 기록도 남아 있어 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게 있는지 따져 볼 전망이다.
한편 특검이 최근 이 본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한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 지난 8일에는 이 본부장의 자택과 서울 내 거주지, 합참 작전본부장 사무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기일에 4회 연속 나오지 않자, 피고인 당사자가 불출석한 상태로 궐석 재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종민·김가현 기자
2025-08-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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