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재미동포들을 만나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동포 여러분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재미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 정말 반갑고 또 한편으로 가슴 뭉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임을 언급하며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 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미동포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동포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 행사에는 김혜경 여사도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앤디 킴 미 연방 상원의원, 이준호 주미대사대리, 은 양 NBC 앵커,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만찬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휴식을 가진 뒤 현지 시간 25일 낮, 한국 시간으로는 26일 새벽 시간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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