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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외국인 안전교육 ‘척척’…QR코드로 언어 장벽 낮춘 성동[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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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구청장 다국어시스템 점검

외국인 사고, 내국인보다 7배 높아
QR코드 찍으면 17개 언어로 교육

정원오(오른쪽) 서울 성동구청장이 성수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중국인 노동자 김수광(왼쪽)씨와 이수남씨에게 QR코드에 대해 묻고 있다.
성동구 제공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사고율이 내국인보다 7배 넘게 높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의사소통의 어려움부터 QR코드를 통해 해결하면서 더 안전한 현장을 확보해 내겠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전국 최초 ‘다국어 안전교육 QR시스템’ 전면 도입에 앞서 시범 운영 중인 공사 현장을 지난달 31일 방문했다. 성수동의 한 공사 현장을 살핀 정 구청장은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각각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 사항을 전달하는 데 애로가 클 것 같다”고 현장 관리인과 중국인 노동자 2명에게 말했다. 그러자 4년째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이수남(42)씨는 QR코드가 담긴 포스터를 가리키며 “말은 알아들어도 글은 아직 잘 모르는데, 최근에는 영상을 통해 ‘2인 1조 사다리작업’ 등 조심해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사업은 ‘안심 성동 프로젝트’의 하나로 공사장 현장의 QR코드를 찍으면 17개 언어로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영상은 추락 예방, 화재 예방, 재난 대응 등 건설 현장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5분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제작됐다. 별도의 통역 인력이나 다국어 교재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 현장 관리자와 사업주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실제로 다른 중국인 근로자 김수광(37)씨도 “절단기 사용 시 손 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덮개 내리기, 불티 방지 장치(칸막이)하기 등에 대한 세부 방법 등을 세세하게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관리자도 “생소한 언어를 쓰더라도 안전 부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크게 덜게 됐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건설 현장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이 공사비 50억원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난다”며 “중대재해 사고의 원천적인 예방을 위해서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 노동자의 불안전한 근로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내겠다”고 말했다.


유규상 기자
2025-08-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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