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 외신기자 간담회
- 2025. 6. 17.(화) 14:30,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
존경하는 이웅비 회장님을 비롯한 외신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G7 회담에 참석하셨습니다. 민주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이번 한국 대선은 독재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이고, 극우이데올로기에 대한 실용주의의 승리이고, 엘리트 기득권에 대한 집단지성의 승리입니다.
1919년 일제 하에서의 3.1 만세 평화시위운동, 1980년 군사 독재에 맞섰던 5월 광주 민주화운동에 이은 이번 2025 빛의 혁명은 세계 민주주의를 모범적으로 선도해온 K-민주주의의 평화적, 문화적 전통을 지켰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며, 국민의 참여를 높이는 국정 운영을 펼 것입니다.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 총리 지명자인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으므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일관되게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주창해 오셨습니다. 한미동맹을 한국 외교안보의 확실한 근간으로 하고,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지정학적 격변기를 헤쳐나갈 경제통상 외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적, 전략적 안정성을 추구할 것입니다.
외신은 대한민국을 세계로 연결하는 창입니다. 1980년 광주가 총칼로 무장한 군부에 의해 고립되었을 때, 독일 공영방송의 위르겐 힌츠페터, AP 통신의 테리 앤더슨 기자 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의 실상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번 빛의 혁명 과정에서도 외신기자 여러분이 한국 국민의 민주역량을 세계에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앞두고 외신기자 여러분께 간단한 인사와 생각을 전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우리 회장단으로부터 새 정부의 대통령실이 외신과 소통하는 데서 몇 가지 어려움과 그로 인해서 불편을 겪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란 직후에 국정 인수를 해서 대한민국 국민들도 여러분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외신에 대해서 저희들이 전혀 소홀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다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신속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제가 대통령실과 소통해서 신속하게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오늘 간담회 중에도 개별적으로 혹시 구체적인 불편을 말씀해 주시면 그것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6월 4일 취임사를 할 때 취임사를 한글로 하면서 동시에 아마 영어로 번역본을 배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한글 연설을 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영어 연설문을 배포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같이 배포될 수 있도록 그렇게 말을 쓰고 준비를 하는 과정을 저도 함께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글로벌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12월 3일에 있었던 계엄을 한국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예고했었던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대통령님과는 나이도 동갑이고 대학의 학번도 같은 학번입니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궁금하신 바에 대해서 오늘 조금 더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미국, 중국 등에서 잠깐 공부를 했고 일본에도 가까운 지인 정치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국제적인 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편이고 한국 국회에서 Korea National Assembly Talk라고 해서 한국 국회와 각국의 대사관 또는 언론계와 접촉하는 그러한 노력을 해온 편입니다.
제가 오늘 회장단으로부터 말씀을 들었는데 오늘 처음 예정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행사 장소를 이렇게 20층으로 옮겼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저 개인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 최초로 개발도상국 그리고 식민지에서 선진 민주 국가로 성장해 온 데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외신기자 여러분들이 대변하고 있는 세계 시민들의 한국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은 선진국의 입구에서 구시대적인 이 군사 쿠데타를 맞이해서 어려움에 빠졌지만 그러나 반드시 세계인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의 민주주의에 기여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올해 가을에 한국에서 APEC이 열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올 7월에 세계정치학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올해에는 세계경제학자 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내후년에는 세계사회학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인류의 새로운 문명과 민주주의에 대해서 확고하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한국의 새 정부와 대통령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아시아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Foreign Affairs에 아티클을 게재한 적이 있음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올 경제학회에서 한국에 대해서 갖고 있는 세계인의 관심을 기초로 해서 K-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어떤 민주주의 진전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