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길 서울 마포구의장은 6일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구청사는 민원처리 등으로 많은 주민들이 찾지만 구의회에는 상대적으로 찾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 박 의장은 “흡사 ‘절’같이 적막한 구의회를 시끌벅적한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1층 구의회 로비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구의회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그는 의장실 문을 항상 열어 놓는 것은 기본이고 쓸모없이 버려진 구의회 1층을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결혼식은 물론 다목적 강의, 문화 공연장과 쉼터 등 주민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많은 주민들이 구의회를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정뿐 아니라 지역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앞으로 구의회의 눈높이를 주민에게 맞추고 문턱을 없애겠다.”면서 “가장 먼저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해결하는 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4선 의원답게 그는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폭넓게 고민하겠다.”면서 “마포지역의 미래성장동력은 무엇인가, 한강변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등 자신의 지역구에 머무르지 않고 마포 전체 발전을 위해 모든 구의원들이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마포구의회는 한나라당 9명, 민주당 8명, 진보신당 1명으로 구성돼 여당과 야당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의원들이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이란 명분 아래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열린, 투명한, 깨끗한 구의회만이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힘’을 가질 수 있다.”면서 “주민들에게서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마포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마포구 의회는
1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마포구의회는 박영길(한나라) 의장 외에 정형기(민주당) 의원이 부의장으로 뛰고 있다. 상임위원회는 3개가 있다.
이필례(민주당)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고 유동균(민주당) 의원이 행정건설위원장을, 조남진(한나라)의원이 복지도시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야·야가 같은 수로 구성된 마포구의회가 정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초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서로 배워 나가는 분위기 좋은 마포구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구의회 운영 원칙이 바로 ‘투명’과 ‘믿음’”이라면서 “선명한 도덕성으로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 마포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