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갤러리 ‘청년활력소’, AI면접・컨설팅 등 취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서초, 도시미관 해치는 ‘거미줄 전선’ 걷어낸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강동 “주유소 불법행위 원천 봉쇄”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놀면서 재활한다…강북구보건소·국립재활원, ‘수중재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seoulite]효자동 홍일점 4년차 12통장 이수희 씨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예사 ‘컬러링(휴대전화 신호음)’이 아니었다.가수 박상민의 ‘해바라기’를 통장님 전화에서 듣게 되다니.나이 지긋한 어르신을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던 기자에게 ‘보통 통장이 아닐 것’이라는 ‘직감’이 전해졌다.

이수희(47·여)씨는 최근 영화 ‘효자동 이발사’로 주목받고 있는 종로구 효자동에서 제12통장을 맡고 있다.그는 효자동 통장 16명 중 홍일점이다.강남구나 서초구는 대개가 여성통장인데 무슨 호들갑이냐 하겠지만 그래도 아직 종로에서는 꽤 특별하다.통장들이 대부분 60대 이상의 남성인데 비해 이수희 씨는 40대 여성이다.튀지 않을 수 없다.

매달 25일 통장들이 모여 회의하는 날이면 이수희 씨를 제외한 효자동 15명의 통장들은 “미녀 통장 납신다.”며 농을 건넨단다.하지만 괜한 농담은 아닌듯하다.그도 그럴 것이 젊었을 적엔 남자들이 줄을 섰을 법한 미모도 갖추고 있다.

“여성통장이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어요.이런 저런 수다떨면서 일하면 더 재밌을 것 같거든요.”

효자동 홍일점 통장으로서 어려운 점이 없냐는 질문에 딱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서 한 말이다.주목받는게 싫지는 않지만 좀더 속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 통장’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것이다.‘4년차 통장’인 그는 효자동 내에서도 옥인동 일대 120여 가구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그리 많은 가구가 사는 곳이 아닌데도 주소만 이곳에 둔채 몰래 이사가는 사람들이 최근 점차 늘어간다고 걱정한다.“아무래도 카드빚 때문인 것 같아요.주소를 옮기면 또 은행에서 독촉해 올 테니 이곳에 그대로 두고 가는 것이죠.”

얼마전 이수희 씨는 한 번 ‘작심’하고 싸웠다고 한다.어떤 부녀회장 한 분이 ‘통장들이 하는 일도 없이 월급만 20만원씩 받아간다.’고 한 말에 너무 화가 났던 것.그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나만큼은 20만원어치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라고 되받아쳤다.그리고 너무 후련했단다.

“언젠가는 통장이 없어질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아직도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많은 걸요.”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40대 후반,종로구 효자동 홍일점 통장의 모습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서울 신중앙시장에 ‘목조 아케이드’… 오세훈 “제2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1호 대상 16곳 열린 지붕 설치… 9월 착공

서울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자문단 출범

“최적의 방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

8400여명 안양천 달리는 ‘양천마라톤 #벚꽃런’

새달 11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이기재 구청장 “현장관리에 최선”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