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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토] 자동차는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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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길에 빠진 승용차를 건져내려고 소를 동원한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그러나 엄연히 20세기 서울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1호는 1911년 왕실과 총독용으로 각 1대씩 들어온 관용 리무진이다.1914년부터 총독부 고관과 주한 외교관,친일 귀족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를 탔다.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전차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자동차가 늦게 들어온 까닭은 나쁜 도로 사정에 있다.

1917년 일제가 한강 인도교를 세워 물길을 건너는 데 도움을 줬지만 도로 불편은 썩 달라지지 않아 1932년 승용차는 전국을 합쳐봐야 겨우 984대에 그쳤다.그러던 것이 지난 5월 1000만대를 훌쩍 넘어서 72년 만에 1만배 이상 늘어났다.

그나저나 지금은 도로여건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데 마구 풀린(?) 자동차들 때문에 비좁게 느껴질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사고로 짜증만 일으키고 있으니 ‘보물단지’가 ‘애물단지’로 바뀌어 버린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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