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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 풀게 한 ‘노원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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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님 고맙습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508의67 일대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의 내용이다. 이같은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그동안 천막농성 등을 통해 반대해온 갱생보호시설의 설치 문제가 구청(구청장 이기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해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갱생보호공단은 지난 3월 월계동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260여평 규모의 건물을 매입, 갱생보호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이를 알고 “인근에 학교 등이 밀집해 있고, 학생들의 정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적극 반대했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단측이 ‘무해한 시설’이라며 갱생보호시설 설립을 강행하자 급기야 지난 5월부터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건물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구청은 양측의 대치가 길어지자 중재에 나섰다. 공단이 갱생보호시설 설치를 중지하면 대신 구청이 이 건물을 사주는 것이었다.

실제로 구청은 지난 29일 이 건물을 14억 9900여만원에 매입했다. 주민들은 이날 천막농성을 풀었다. 대신 그 자리에 ‘구청장님 고맙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노원구는 이 건물을 주민 편익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5-08-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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