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는 13일 이달 8일부터 10주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주말 외국어 강좌’에 예상 인원 440명보다 4배나 많은 1698명이 지원, 개강을 늦추고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사위 황서종 능률발전과장은 “갑자기 지원자가 몰려드는 바람에 교육참가 인원을 놓고 고민했지만 휴일인 점을 고려, 희망자 전원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강사진과 장소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당초 개강일보다 1주일 늦춰 이번주 토요일인 15일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강의실도 원래는 정부청사 건물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기로 했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청사별관과 청사 뒤의 생산성 본부 건물에서 수업을 받는다. 과천과 대전청사에서도 각각 교육이 이뤄진다. 강좌는 3시간으로 세종로 청사에서는 오전·오후 2부제 수업으로 진행된다.
외국어 강좌 지원자를 보면 중앙청사가 871명으로 가장 많고, 과천 538명, 대전 289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4급 이상이 92명(5%),5급 354명(21%),6급 463명(27%),7급 372명(22%),8급 154명(9%),9급 이하 263명(16%) 등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이 52%이고, 기술직이 21%, 연구·지도직 10%, 특정직 6% 순이다.
인사위는 수업의 70% 이상 참여할 경우, 교육훈련 평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출석률이 저조한 공무원은 차기 교육에서 제외시키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