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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문화재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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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위험이 있는 개인소장 문화재를 무료로 보관해줍니다.”

대전시가 최근 문화재 도난사건이 잇따르자 개인이나 문중이 소장 중인 동산 유물을 보관해 주겠다고 나섰다.

지난 1일 대덕구 중리동 김모(86)씨가 집에서 소장하던 ‘초려 이유태유고’ 등 시지정 문화재 10건을 도난당했다. 대전시지정 문화재는 모두 150건으로 이 가운데 동산문화재는 30건이었다.

이 사건 이후 개인소장 유물유치 활동을 벌여 9일까지 40여점이 보관을 맡겨 왔다. 대부분이 고문서들이다.

시는 홍보물을 통하거니 통·반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유물기탁을 당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유용환 대전시 학예연구사는 “노인들은 덜하지만 자식세대는 ‘TV 진품명품’ 영향 탓인지 문화재를 돈으로 따져 소유권을 잃을까봐 기탁을 꺼린다.”면서 “어떤 사람은 오히려 ‘보관하면 시가 돈을 주느냐.’고 물어오기도 해 당황스럽다.”고 귀띔했다.

보관신청을 하면 시는 문화재적 가치를 따져 보관키로 결정하면 시장 직인이 찍힌 기탁증서를 교부한다. 보관기간은 소장가와 협의해 결정하고 언제든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개인이나 문중이 맡겨온 유물들을 중구 문화동에 있는 시 향토사료관과 6월 개관하는 유성구 노은동 선사박물관에 보관할 계획이다. 이의 운영을 뒷받침하는 조례도 만들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6-3-10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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