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초구청 9층 대회의실. 반포1동 사무소 박중규 팀장이 버려지는 쿠폰을 이용해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쿠폰’ 사업에 대해 발표하자 박수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구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 왕(王)’을 선발하는 자리다. 박씨를 포함한 12명 서초구청 공무원들은 각자가 만든 제안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초구는 지난 9월 개통한 통합지식포털시스템을 통해 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3개월간 모은 아이디어는 모두 1000여건. 이중 참신하면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 12개를 선정해 이날 발표회를 열었다. 업무혁신 방법부터 외국인 지원, 주차문제해결, 이웃돕기사업까지 다양한 의견과 방안들이 제시됐다.
서초구가 ‘직원 아이디어의 모범구’로 올라선 것은 온라인을 통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쉽고 부담 없이 올릴 수 있게 되면서부터. 또 저마다 아이디어가 구 행정에 바로 반영될 수 있다고 믿는 분위기도 ‘아이디어 붐’이 인 이유다.
하익봉 기획예산과장은 “구 공무원들이 구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단순히 아이디어로 구정이 변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12월 종무식에 맞춰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6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 최고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아이디어 왕’에게는 표창과 부상은 물론 승진 등 인사고과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