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래프트제는 청소, 교통, 장애인, 태스크포스팀 등 기피부서 6개 보직에 희망자(2순위까지)를 받아 각 국장들이 직원을 지명하는 시스템이다.
구로구는 5일 “청소 등 회피 1순위로 알려진 직위에 공모제를 실시한 결과, 평균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누가 격무부서를 지원하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었지만 뚜껑을 연 결과 총무과나 감사담당관 등 전통적 선호부서 직원들이 대거 지원했다.
높은 경쟁률의 배경에는 일하는 부서,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창의-성과 인사시스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창의-성과 인사시스템은 업무 실적을 총 14개 분야로 계량화했다. 힘든 보직일수록 성과 점수를 높게 주고, 외국어 능력 우수자와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 그 제안을 실천한 직원 등에게 고가의 점수를 준다.
지난달 실시한 인사에서도 창의-성과 인사시스템을 토대로 대거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행정 6급 승진자 12명 중 승진 서열 10위권 밖에서 8명을 뽑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일하는 부서로 가야 승진도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로구는 ‘신드래프트 인사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이번 공모로 보직이 결정된 공무원은 다른 직원과 달리 별도의 전보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