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 굿은 조선시대부터 서울 수상교통의 관문역할을 하던 마포에서 포구를 드나드는 선박들의 무사항해와 주민의 평안을 빌기 위해 벌인 무속행사다. 단오가 지나면 한강의 용신이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단오 전에 열었다고 전해진다.6·25 이후 명맥이 끊어졌다가 한국민속예술원구원 무속위원회 마포지부가 ‘서울 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발굴해 1991년 첫 재현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호기희(66)씨를 당주(굿을 담당하는 무당)로, 마포지역 무속인 6명이 참가한다. 당주 악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33호인 최형근씨가 맡는다.
오전 10시에는 굿청의 주당(뒷간을 지키는 귀신)을 물리치는 주당물림, 주위의 부정을 쫓고 신령을 모시는 의식을 한다. 본행사는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하는 배굿, 신단에 지역수호신 등의 상을 두고 굿거리를 하는 육지굿(도당굿)으로 나눠 펼쳐진다.
이선재 마포문화원장은 “무속행사로서 독특한 특징이 있는 마포나루 굿은 수백년 동안 이어진 서울의 값진 문화유산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