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전에 본 바로 그 얼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 송현옥(46·세종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서울시 부시장급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으로 지난 4월 임용된 권영걸 전 서울대 미술대 학장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권 본부장은 최근 오 시장 내외 등과 함께 한 저녁모임에서 35년 전쯤의 만남을 털어 놓았고, 송 교수는 어릴 적 아픈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두 사람은 송 교수가 초등학교 4학년, 권 본부장이 서울대 미대 1학년생 때 송 교수 부친의 장례식 자리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송 교수의 부친은 우리나라 추상 조각의 거장이던 송영수 전 서울대 교수인데요. 권 본부장은 “고인은 천재 조각가였다.”면서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눈물을 흘리던 딸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하는 스승을 잃은 슬픔이 더 북받쳤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추풍령에 세울 기념 조각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지만 과로가 겹쳐 그만 고혈압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권 본부장도 얼마 전에야 한 지인으로부터 “스승님의 딸이 오 시장의 부인”이라는 말을 듣고 알았다고 하는군요.
●구청장님이 ‘…처녀’를 찾는 까닭은
정동일 중구청장의 노래 실력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지난 2일 중구청 광장에서 ‘춤추는 분수대’ 개관식과 정 구청장의 취임 1주년 기념식이 함께 열렸는데요. 정 구청장은 주민 200여명이 보는 자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상당한 노래 실력을 뽐내 ‘앙코르’까지 받았는데요.
그런데 노래 제목이 모두 처녀, 아가씨여서 ‘소싯적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노래방을 꽤 다닌 것 같다.’는 촌평이 있었습니다. 정 구청장은 이에 대해 “구청장 취임 이후 한번도 노래방을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답니다. 또 ‘노래 사연’과 관련,“아직도 영산강에 처녀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미있는 웃음을 날렸다고 하네요. 정 구청장이 부른 노래의 제목은 ‘영산강 처녀’와 ‘동백아가씨’였다고 합니다.
시청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