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은 3일 장안면 하개리 보성선씨 영흥공파 21대 종부 김정옥(54)씨 집에서 대추된장과 대추고추장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군은 김씨와 손잡고 5000만원을 지원, 이들 대추장을 개발했다. 이들 장은 대추를 고은 물에 350년 된 이 집안의 덧간장을 넣어 만들었다. 이 간장은 지난해 4월 서울 현대백화점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에서 1ℓ에 500만원의 고가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군은 이들 장에 ‘아당골(娥堂谷·아름다운 집이 있는 골짜기)장’이란 상표를 붙였다. 장 맛을 본 관광객 이도화(36·여·대전 서구 도마동)씨는 “오래 묵은 덧간장과 대추의 깊은 향이 은은하고 달거나 짜지 않은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종부 김씨가 사는 집은 ‘선병국 고가’로 불리는 아흔아홉칸 전통한옥으로 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4호이다. 군과 김씨는 이들 대추장을 시판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