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의 현 서울시장 공관을 2009년 4월까지 한남동 옛 한강시민공원사업소 부지(726의78번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장 공관 이전은 현 공관이 서울성곽 터 위에 지어져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시장 공관의 한쪽 벽은 예전 서울성곽이 그대로 보존된 채 벽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04년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서울시장 공관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문화재청이 서울시에 이전을 권고하기도 했다.
현 서울시장 공관은 일제 시대인 1940년 건축된 목조 건물로 대법관 공관으로 쓰이다가 1980년 9월부터 서울시장 공관으로 쓰이고 있다.
한남동에 들어설 새 공관은 대지 면적 2698㎡(816평) 위에 지상 3층, 지하 2층에 연면적 2490㎡(753평) 규모로 지어진다.
주거 공간은 건물 2∼3층 339㎡ 규모로 들어선다.
나머지 공간은 대회의실과 소회의실(지하 1층·688㎡), 게스트하우스 및 응접 공간(1층·282㎡), 지하 주차장(지하 2층·1181㎡) 등 업무나 의전용으로 사용된다.
시는 새 공관 건립 비용으로 59억 6100만원을 책정했다. 내년 3월쯤 공관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11-6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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