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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무원시험 늦출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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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가직 공무원시험은 예정대로 치러지되, 응시연령 제한은 내년 2월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는 대로 없어질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권오룡 위원장은 28일 “국가공무원 응시연령을 철폐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추가공고를 통해 응시연령 제한을 없애겠다.”면서 “채용 공고를 늦추면 수십만명의 수험생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험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시험 일정은 이미 수십만 수험생들과 약속한 내용이다. 제도가 변경되면 다양한 검토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미 지나간 시험은 불가능하지만 접수단계의 시험은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한구위원장 “내년채용 연기”

권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한 말에서 비롯됐다. 이 위원장이 “공무원 채용시 연령제한 철폐안이 연말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는데, 여야가 거의 합의를 한 사항이니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내년 채용 공고를 미뤄달라.”고 인사위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이 발언에 인사위는 물론, 수험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미 지난달 2008년 채용계획이 발표된 데다 연령제한 철폐는 늘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감자’였기 때문. 더구나 당장 1월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2월에는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1차 시험이 있어 수험생들은 황당해했고 항의도 빗발쳤다. 한 수험생은 “9급 시험이 100일 남아 있는데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새 정부가 조직을 통폐합한다는데 채용 규모도 줄이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불안해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상당한 혼란을 빚었다.”면서 “지금에 와서 시험을 미뤄달라고 하다니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험생들 “너무 무책임” 비판

결국 권 위원장이 오후에 직접 이한구 정책위원장을 방문, 사정을 설명하고 “채용 일정에 혼선을 빚어선 안 된다. 제도가 바뀌면 반영되도록 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7-12-29 0: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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