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지체 1급 판정을 받은 송종만(가명·48)씨는 부모, 여동생, 조카와 함께 비좁은 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정부와 자치구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틈새계층’이다. 가정에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송씨 소유의 42.9㎡(13평)의 집과 소득이 있는 사위 때문에 노부모조차 수급권자로 인정을 받지 못한 탓이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송씨에게 희망봉사단이 손을 내밀었다. 집수리는 물론 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의 병원 치료 문제, 가사도움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 줬다.
금호건설 집수리 봉사단과 연계해 집을 깨끗하게 고쳤다. 또 여동생 등 가족들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시작했으며 조카도 봉사자에서 공부를 배우고 있다.
또한 매주 한번씩 밑반찬, 빨래, 청소 등 궂은일을 해준다.
송씨는 “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계시다니. 나라에서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데 집도 고쳐 주시고 가사도움은 물론 누워 계신 아버지까지….”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희망봉사단은 지난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직됐다.
일방적으로 베푸는 자원봉사가 아니라 내가 잘하는 것, 어려운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나눠주고 받는 다정한 이웃으로 거듭난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41개팀 400여명이 구성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부모가정, 이주여성가정, 차상위 계층 등 틈새계층에 집수리, 병원동행, 차량지원, 목욕, 학습지도, 청소 등 17개 분야의 ‘맞춤형’ 봉사를 한다.
최선길 구청장은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틈새계층이 5044가구나 된다.”면서 “자발적인 참여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면서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