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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도내 곳곳에 새마을회관 등 새마을 관련 시설이 무분별하게 건립되거나 예정 중이어서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가 높다. 도와 시·군들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을 내세워 막대한 예산으로 새마을 관련 시설 건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난 30일 구미시 사곡동에 최근 완공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총 110억원(국비 5억원, 지방비 55억원, 경북도내 시·군 새마을지회 등 50억원)이 투입된 경북도 새마을회관(연건평 7372㎡)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경북도새마을회와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새마을회관 안에 마련된 새마을역사관에는 영상물과 사진, 새마을기, 새마을복, 지도자증, 상징물 등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됐다. 도는 이날 개관한 새마을회관을 새마을운동 홍보ㆍ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미에는 시가 지난해 10월까지 시내 송정동 일원에 총 11억 5000만원(도비 1억원, 시비 9억원, 구미 새마을지회 1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한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새마을회관이 있다. 이 건물 1층은 시 새마을지회가 임대했으며, 다른 공간은 사무실 및 강당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도군은 올해 연말까지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읍 신도리 일대 부지 1만 990㎡에 57억 5000만원(국비 14억원, 지방비 43억 5000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새마을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새마을기념·전시관, 교육장, 소공원 등이 들어선다.

포항시도 내년까지 새마을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기계면 문성리 일대 부지 7654㎡에 29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14억 5000만원)을 들여 4층(연면적 825㎡)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새마을운동 초창기 관련 연구논문집, 계획서, 지침서, 성공사례집, 교육 교재, 화보 등을 기증받아 배치하는 한편 시는 새마을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가 이곳에 새마을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은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라는 것 때문이다. 청도와 포항은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대잠동에는 지난 2003년 14억원을 들여 건립된 새마을회관(연건평 895㎡,4층)이 있다. 이 밖에 고령군과 봉화군도 각각 지난해까지 3억원과 5억 5200만원을 들여 고령읍 지산리와 봉화읍 봉성리에 새마을회관을 건립했다.

이처럼 시·군 등이 유사한 새마을 관련 시설을 잇따라 건립하는 반면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시·군의 새마을회관이 새마을 단체들의 편의시설로 활용되지 않고 임대 등 수입사업 목적으로 이용돼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시·군 등도 지역의 최대 관변단체인 새마을 조직의 눈치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새마을 관련 시설의 무분별한 건립은 예산 낭비로 새마을운동 정신에 맞지 않다.”면서 “이들 시설 건립에 더 이상의 예산이 낭비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8-5-1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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