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부안과 군산 등 도내 서해안 일대에서 자연산 전어 잡이가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전어 어장이 지난해 보다 보름 정도 빨리 형성되면서 부안 위도와 군산 고군산군도 연안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25∼30t이 잡히고 있다. 올해도 자연산 전어가 지난해 못지 않은 풍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업 초기이고 자연산이라는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당 2000원 안팎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의 50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도 활발하지 않아 어민들은 전어 가격 폭락을 걱정하고 있다.
더구나 다음 달부터 도내 11개 양식장에서 키우고 있는 550여t의 양식전어도 본격 출하될 예정이어서 전어값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자연산뿐만 아니라 양식 전어까지 풍어를 이루면서 값이 ㎏당 1000원대까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양식 어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하지만 전북도는 올해 전국적으로 양식 전어의 입식량이 많이 않아 조만간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의 양식 전어 입식량은 지난해 2600만마리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320여만마리 정도다. 도 관계자는 “전어는 본격적인 소비철인 9월 중순쯤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양식 전어량이 많이 줄어들어 지난해와 같은 폭락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