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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3000억 어디에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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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을 어디에 쓸까?’경북 경주시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유치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지원금 3000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마련해 본격 여론 수렴에 나선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방폐장 특별지원금 3000억원에 대한 사용 방안을 마련, 여론 수렴을 통해 결정짓기로 했다. 시가 마련한 방안은 ▲현안 사업에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추후에 쓰는 방안 ▲신규 또는 기존 사업에 전액을 투자하는 안 ▲전액을 기금으로 조성하는 방법 등 3가지이다.

이에 따라 시는 27일 열릴 시의회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안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이어 주민 공청회를 통해 시민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특별지원금 중 490억원을 우선 사용하는 계획이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된 데다 지난 5월에는 시민공청회도 사용 계획안 추가 검토를 이유로 취소되는 등 특별지원금 사용처를 둘러싼 지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최종 사용 방안 마련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490억원으로 ▲주민들의 전기료 및 TV 수신료 지원(55억원) ▲국도 4호선 우회도로 확·포장(128억원) ▲문무로 위험구조 개선(40억원) ▲흥무로 개설 125억원 ▲강변로 개설(142억원) 등에 집행하려 했었다.

특별지원금 3000억원은 방폐장 유치지역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5월9일 경주시 명의의 기탁계정에 입금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방폐장 실시계획 승인 시점에, 나머지는 방폐장이 일부 운영에 들어가는 2008년 12월에 경주시가 인출해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방폐장의 실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올해 특별회계에 1500억원을 포함시켰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무작정 돈을 묶어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3000억원에 대한 전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그 틀안에서 일부를 우선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8-8-27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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