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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松 세계 첫 부계혈통 보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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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은 23일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을 ‘아비’로 한 첫 자식인 ‘장자목(長子木)’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전형적인 모계 혈통 보전 방식에서 벗어난, 세계 최초의 부계에 의한 혈통보존 방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정이품송은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우리나라의 대표 명품목. 그러나 솔잎혹파리 등 각종 병해충에 시달린 데다 노령화로 수세가 급격히 쇠약해졌고 낙뢰·돌풍 등에 꺾이면서 우아한 자태를 잃어버린 상태다.



지난 2001년 명품목 혈통보존사업에 나선 산림과학원은 고위 관직인 정이품 벼슬이 내려진 정이품송의 온당한 혈통보존은 모계가 아닌 부계로 잇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해 왕실 혈통보존을 위해 왕세자비를 간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형질이 우수한 어미목을 선정해 ‘정이품송 혈통보존을 위한 혼례식’을 치렀다. 이를 통해 58그루의 장자목을 육성했고 DNA 지문법에 의한 친자목임을 확인, 그동안 경기 수원시 산림유전자원부 시험포지에서 육성해 왔다.

이날 공개된 장자목은 평균 키 132.1㎝에 줄기 직경 39.7㎜로 아비를 닮아 곧은 줄기(통직도 5.5, 유사연령 소나무는 통직도 2.0 내외)를 뽐냈다.

산림과학원은 연말 분양신청을 받아 내년 봄 독립기념관과 국회의사당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 우선 10그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8-10-24 0: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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