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와 경기도, 안양시는 11일 안양시청에서 김문수 도지사, 이필운 안양시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만안지구 재정비 촉진사업(일명 만안뉴타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만안뉴타운 사업은 안양·석수·박달동 일대 117만 6040㎡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완료시 2만 4100가구 6만 2700명이 거주하게 된다. 지난 4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이날 양해각서에 따라 경기도시공사 등 3개 기관은 만안뉴타운 사업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내년 10월 결정하고 2010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양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중심으로 동쪽의 평촌신도시가 주거·상업·교육 도시로 자리잡은 데 반해 서쪽의 만안뉴타운 대상지역은 다가구 주택이 밀집돼 있는 등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만안뉴타운을 평촌 신도시에 못지않은 환경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안양동과 석수동 일대에 간선급행버스(BRT)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양천을 활용한 생태하천과 수암·삼성천 등과 연결되는 순환 자전거 및 보행 도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안양역과 안양과학대학 사이에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만안교와 안양예술공원을 연계한 역사 문화 공원 및 역사 탐방로 등을 만들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만안 뉴타운지구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친자연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어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철 1호선 안양역과 관악역 사이에 위치한 뉴타운 지구는 서울 중심에서 20㎞ 정도 떨어져 있는 데다 경수산업도로가 통과하고 외곽순환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관악산을 배후에 두고 안양천이 지구 중간을 통과하며 주변에 삼성·삼막·수암천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이 있다.
이 밖에 안양 벤처밸리를 비롯, 구로·가산 디지털밸리, 시화·반월 공단, 인천 남동공단, 포승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만안뉴타운 사업은 안양 지역을 양분하고 있는 동쪽의 평촌과 서쪽의 구시가지를 조화 있고 균형 잡힌 도시로 가꾸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완공되면 만안지역은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8-11-12 0: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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