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행사기간에 주남저수지 제방 아래 공터에 5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탐조·전시·체험·참여행사를 진행한다.6개의 먹거리 장터 부스도 운영한다. 저수지 안에 목선을 타고 들어가 철새를 체험하는 행사도 있다.
시는 저수지에서 1㎞쯤 떨어진 곳에서 개막일 전날 대규모 전야제 음악회도 열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행사 하루 전날 급히 장소를 저수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바꾸었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은 철새들이 노는 저수지 가까이서 음향과 조명시설을 설치해 음악회를 하면 새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떠날 것이 뻔한데 철새도래지 주변에서 음악회를 개최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저수지 옆에 각종 체험부스와 먹거리장터를 설치하는 것도 탐조를 위한 철새축제 본래 뜻과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스가 설치되는 곳은 철새 서식지인 저수지와 먹이터인 농경지 사이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면 먹이 활동을 하는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저수지 안에 목선을 타고 들어가는 체험행사도 철새를 쫓는 행사여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환경단체 등의 지적을 적극 수용해 축제 프로그램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8-11-13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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