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훈련 참가증에 도장만 찍던 형식적인 민방위 훈련 대신에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방위 5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비상소집 훈련과 동시에 하천 정화, 도로 청소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박성중 구청장은 19일 “재난·재해가 일어났을 때를 대비한 민방위 소집점검의 기본 틀은 그대로 살리되, 더 뜻깊고 보람있게 훈련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민방위 훈련은 신청자에 한해 실시되며, 참여를 원하는 대원은 해당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또 생업 등의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한 시민들을 고려해 주로 평일 새벽에 실시되던 훈련을 이달 중순부터 야간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방위 교육은 1~2년차까지는 전·후반기 각각 4시간, 3~4년차는 4시간 교육과 소집점검, 5년차부터 만45세까지는 전·후반기의 한 차례씩 소집점검만 받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민방위 1~4년차 대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문화이벤트 위주의 실습교육이 호응을 얻어, 이번에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면서 “지루하고 형식적인 훈련이 아닌 알차고 의미있는 훈련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