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은 20년 전부터 해마다 4, 5월이면 개최해 오던 ‘대덕제’를 올해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지자체가 불경기를 이유로 축제를 취소한 것은 전국의 구 단위로는 처음이다. 남구청은 축제 소요 비용 5400만원을 행정인턴 추가 채용과 공공 근로인력 추가 선발, 실직자 특별지원에 쓰기로 했다. 남구청은 축제를 열지 않는 대신 KBS 전국노래자랑 개최 등을 통해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복안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축제 개최 중단은 어려운 경제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며 구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3-9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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