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총리를 만나 “서울시와 동부연안 7개 성·시가 경제·관광·도시디자인 분야에서 적극적 교류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또 전 세계적 경기침체를 이겨낼 공동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산업, 문화교류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도시경쟁력 향상, 컨벤션산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순방 당시 광둥·산둥·장쑤성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오 시장은 이번에 베이징시·상하이시·톈진시·저장성 등을 방문해 MOU를 주고받음으로써 7개 성·시와 협력 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리 부총리는 “중국 주요 도시와 서울시가 체결한 협약내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면서 “5월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와 10월의 서울디자인올림픽 등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도 중국 도시 대표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리 부총리는 또 서울시의 쓰촨성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 등에 감사를 표시했다. 서울시장이 중국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중국 권력서열 9위 이내의 고위급 인사가 다른 나라의 자치단체장과 면담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중국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맡은 리 부총리는 지난 2007년 10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된 데 이어, 지난해 3월 상무위 부총리에 올랐다. 차기 총리직 승계가 유력시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오 시장은 14일 6박7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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