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장으로 처음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29일 청구됐다. 주민소환제도가 도입된 이후 광역자치단체장에 소환투표 청구가 이뤄진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김태환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날 “제주도정을 독단적으로 이끄는 김태환 지사의 전횡을 막기 위해 제주 도민의 뜻을 모아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한다.”며 7만 7367명이 서명한 서명부와 주민소환투표 청구서를 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서명자가 소환투표 청구 요건(4만 1694명)을 3만여명이나 웃돌아 선관위의 서명 유·무효 검수절차를 거치더라도 소환투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소환투표는 서명부 검수절차와 이의신청, 도지사 소명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또 다른 주민 분열과 갈등을 막기 위해 서명부 열람과 이의신청, 서명자 정보 공개 청구 등을 하지 않겠다.”면서 “주민 소환 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9-6-30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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