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는 4일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문화투어를 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투어는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어온 다문화 가족들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투어 일정에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우이동 봉황각 순국선열묘역 방문이 포함됐다. 다문화가정 2세들이 나라사랑 정신과 소속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화투어에는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부모 40여명이 참여한다. 강북문화원의 전문 강사가 문화 해설사로 나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참가자들은 우선 강북문화정보센터와 영어마을 수유캠프 등을 돌아보게 된다.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시설 견학을 통해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이어 국립4·19민주묘지로 이동,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참배하고 4·19혁명의 전개 과정과 의의를 배운다.
또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주장한 이준 열사 묘소와 손병희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한 봉황각, 손병희 선생 묘소 등을 순례한다.
구는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배우게 할 계획이다. 묘소에서는 헌화와 참배를 한다.
한편 강북구는 지난해에도 지역 결혼이민여성들을 초청, 주요 시설과 문화재를 탐방하는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상형 가정복지과장은 “사회변화에 따라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터전인 강북구를 이해하고 사회일원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9-8-5 0: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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