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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백자 전승자 백영규씨 고령 최초 무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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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중기(15~16세기)에 제작됐던 고령백자 전승자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백자장으로 지정됐다.

경북 고령군은 19일 운수면 신간리 ‘고령요’ 대표 백영규(72)씨가 경북도 무형 문화재 백자장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백씨의 이번 백자장 지정은 가야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 탄생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신의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고령백자를 빚고 있는 백씨는 올해로 56년째 백자의 옛 모습 재현과 전통 방식의 도예를 고집한 것을 인정받아 무형문화재가 됐다.

고령백자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순백 색깔의 백자에 비해 독특한 전통 유약 처리로 다소 검푸른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병, 항아리 위주의 다른 백자와는 달리 사발, 대접 등 주로 밥상에서 쓸 수 있는 그릇류가 주류를 이루었다.

고령백자는 조선시대 때 우수성을 인정받아 임금에게 진상됐고, 김종직(金宗直)의 ‘이존록(彛尊錄)’에는 1445년 순찰사 김종서(1390∼1453년)가 경상도 고령에 들렀을 때 당시 현감이었던 김숙자(1389∼1456년)에게 ‘귀현(貴縣)의 사기는 매우 아름답다.’고 칭찬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백씨는 “고령백자는 물론 우리 전통 백자의 계승·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는 격려로 알고 앞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10-20 12: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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