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북부 50개 산의 등산로 755개 지점 가운데 169곳(22.3%)에서 통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경기 북부지역의 각 소방서가 산악구조 등을 목적으로 출동했을 때 등산로 각 지점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시도한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조사 결과 북한산(해발 836m)은 평균 통화율이 80% 정도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송추폭포∼오봉능선(4-3)의 통화율은 30%, 행궁지 표지판 앞(55-01)은 18%에 그쳤다. 대남문∼보국문 방향 500m 지점과 태고사∼행궁지 방향 300m 지점 역시 통화율이 40%에 그쳤다.
동두천 소요산(536m)의 경우 나한대∼의상대는 통화율이 100%, 의상대∼상백운대∼선녀탕 및 금룡사∼정상은 80%, 선녀탕 갈림길∼나한대 20%, 구절터∼공주봉 50% 등으로 지점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소방2본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산악, 수난사고 발생 때 신고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휴대전화 불통지역에 이동통신 중계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소방2본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불통지역이 여러 군데 있는 만큼 겨울철 산행에서는 각종 안전 장비와 여유 물품을 잘 갖춰 사고에 유의하고, 반드시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