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가축 매몰지 4400여곳의 위치, 규모 등 관련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정보지도가 올 상반기 안에 만들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가축 매몰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매몰지 종합정보 지도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주관 부처에 따라 개별 관리되던 기본도와 수문지질도, 수질정보, 토양도, 산림입지도, 매몰지 정보 등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중대본은 종합정보 지도시스템이 구축되면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분포와 흐르는 방향, 하천과의 거리, 마을 근접도, 지하수 관정 위치 등을 동시에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몰지 주변의 토질, 토양의 깊이, 암석의 종류 및 분포 등의 지질정보를 통해 침출수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전국 매몰지 분포 및 관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매몰지에 건축물 허가를 승인하는 등의 실수를 방지할 수도 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매몰지는 매몰 후 3년 이내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건축·도로 등 각종 인·허가 결정시에는 관련 토지가 매몰지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1-0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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