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2배로… 수료직전 부서 배치
내년부터 신임 5급 사무관들이 교육받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과정에서 한국사 교육이 2배 이상 강화된다. 신임 공직자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국가관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올해 교육부터는 사회봉사, 산업현장근무 등 ‘공직가치와 윤리과정’이 강화된다. 교육기강을 잡기 위해 수료 한달을 남겨 놓고 확정하던 부처 임명도 올해부터는 최대한 늦추는 등 교육 방식도 스파르타식으로 대폭 바뀐다.
27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22시간에 불과한 한국사 교육 시간이 내년부터 최소 2배 이상으로 늘 전망이다. 25일 시작해 10월 28일 수료하는 제56기 예비사무관 321명의 총교육시간은 1019시간인데, 한국사는 전체의 2.1%다. 중공교 관계자는 “최근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한국사가 추가되고 내년부터 5급 공채에 한국사 과목이 포함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올해 교육에선 공직가치 부문이 강화돼 지난해 285시간(27.4%)에서 339시간(33.3%)으로 6% 가까이 늘렸다. 또 예비 사무관들은 교육원 입교와 동시에 현충원, 평택2함대를 방문하고 1주일간(40시간)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등 민생 현장을 탐방해야 한다. 미래의 중앙부처 중간간부들이 비정규직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환을 체험하면서 공직관을 갖추라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한달에 한번씩 다듬은 ‘나만의 공직사명서’를 수료식 때 수료증과 함께 받게 된다.
교육 강도도 높아진다. 부처 배치는 행안부와 협의해 수료 직전에 할 계획이다. 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근무태만으로 적발되면 즉시 퇴교조치한다. 이 경우 예비사무관은 아직 정식 공무원이 아닌 만큼 구제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4-27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