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순 성북구의회 의장
“지역 일이다 보니 김영배 성북구청장하고 같이 움직이고, 자주 만나게 되니 사정을 잘 이해하고, 서로 협조하는 편입니다.”윤이순 의장은 지난 1년의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년 전과 달리 의장실엔 안락한 소파가 사라지고, 구의원 22명이 모두 앉아 회의할 수 있도록 긴 탁자와 의자들로 채웠다. 의회가 소집되면 언제든지 의장실을 방문해 차도 한잔하고, 자연스럽게 의견도 나눌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여야가 절반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소통과 협력을 위해 시도한 작은 노력으로, 모범적인 활동을 한다고 윤 의장은 자부한다.
윤 의장은 “김 구청장이 의원들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한다. 또한 구의회도 구청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을 듣고 반영해주는 편이다. 구민들을 위한 일을 하다 보면 대립만 할 수는 없다.”면서 “서울시의회를 보면 답답하다. 시민을 생각한다면 서로 양보해야 하는데 서로 대립각만 세우고, 자신들의 주장만 해대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구청장이 일에 추진력을 붙이다 보니 행정감사에 자주 지적되는 게 문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윤 의장은 지난달 28일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아 “소선거구제로 해달라.” “정당공천제 없애달라.” “의회사무국을 독립시켜달라.” “연봉을 현실화하고, 연봉 시민위원제를 없애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07-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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