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찬 은평구의회 의장
“임기 초에 약속했듯이 의장 권한을 내려놓고 여야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주민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있습니다.”이현찬(50) 은평구의회 의장은 25일 이렇게 구의회의 활동을 설명했다. 그의 리더십은 화합과 소통, 통합에 있다고 주변에선 입을 모은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 수가 똑같지만 ‘무상급식’과 같은 정치이슈에도 휘둘리지 않았다. 지난해 말 2011예산을 편성할 때 논란이 있었지만 정면대결보다는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우회한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이 의장은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구민들이 싸우지 말라고 당부하는데, 우리 구의원들은 생각이 다르더라도 소리를 지르거나 몸싸움을 하는 일은 없었다.”고 자랑했다. 여야 모두 호민관을 자처하는 덕분이다.
이달 중순에 구의원들과 독도를 다녀온 그는 “일본 국민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터무니없게 주장하니까, 의회 차원에서 직접 방문해 우리 땅임을 눈으로 재확인하고 구민들에게도 자신 있게 설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묵호항에서 울릉도까지 배로 2시간 30분, 다시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배로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배멀미로 고생했지만, 막상 독도를 보자 마음이 푸근해지고 흐뭇했다며 웃었다.
최근 그는 체중을 10㎏이나 뺐다. 털어놓는 사연에도 각오가 그득하다.
“가벼운 몸으로 구민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지역구를 많이 걸어다니고,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려고요.”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08-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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