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 뮤지컬의 줄거리는 이렇다. 용산구 보건소는 11~12일 이틀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관내 어린이집 아동 2000여명을 초대해 ‘소나랜드의 흑기사’를 공연한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을 보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배우게 된다.
작중 ‘초롱이’와 ‘우람이’는 심한 편식에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등 ‘엉망진창’ 식습관을 가진 어린이다. 결국 건강까지 해치자 나쁜 마법사가 나타나 아이들을 성(城)으로 데려가려 한다. 하지만 깜짝 등장한 흑기사가 마법사를 물리치고 어린이들에게 다시는 마법사에게 잡혀가지 않도록 올바른 식습관을 전수한다. 관람객들은 이 과정에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 영양소가 하는 일 등을 저절로 깨우친다.
공연은 양일 오전 10시와 11시부터 각 50분씩, 모두 4회 열린다. 보건소는 지난해 소나랜드를 배경으로 담배,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양 뮤지컬 ‘건강 삼총사의 약속’을 공연했다. 2회 공연 1000명 목표에 1500여명이 몰리는 등 어린이와 학부모 호응이 커 횟수를 늘렸다.
보건소 관계자는 “잘못된 식습관은 자라서는 고치기 힘들다.”며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영양 교육에 접근해 바른 식습관을 몸에 익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요
보건소는 같은 취지에서 어린이집 방문 교육, 보건소 견학, 영양 보드 게임, 뚱뚱이·날씬이 거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10-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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